과학자가 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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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 6)
- Hyungy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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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알려주는 과학자 서바이벌 가이드
관련정보
Table of Contents
요약 #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과학과 공학
자연계에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지식을 찾아내는 것이 과학의 핵심이라면 공학은 새롭게 찾아낸 지식을 응용하여 세상에 없는 무엇을 만들어 내는 것
하지만 이분법으로 규정할 순 없다. 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필요한 능력
현대 과학자에게 필요한 지적 능력은 문제를 순식간에 해결하는 능룍보다는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에 좌절하지 않고 오랫동안 붙잡고 있을 수 있는 집요함이다.
과학자가 될 준비: 학부 생활 #
1학년이 가장 중요. '일반' 시리즈의 중요성.
해외 대학원 진학 준비 시 연구실에서의 연구 경험 여부 중요
과학자가 되는 첫걸음: 석사과정 #
교과서가 역사책이라면, 연구논문은 지금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는 기사
연구논문은 오랜 세월 방영된 연속드라마의 최신 에피소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에피소드 1 부터 정주행은 쉽지 않다. 리뷰 논문을 보자.
대개의 연구 논문은 세가지 구성요소를 갖는다.
- 현재까지 해당 연구 분야에서 알려진 것 (서론)
- 논문에서 새롭게 말하고 있는 것 (결과)
- 그 내용이 해당 분야에서 가지는 의미 (고찰)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
연구논문을 읽을 때는 제시된 데이터가 논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자기가 내린 결론을 저자의 결론과 비교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석,박사 과정에 진입한 사람은
그 분야의 최신 논문을 읽고 어떤 논문이 나왔는지 매일 검색하는 일이 해외 드라마 마니아가 자신이 시청하는 드라마의 최신 에피소드를 나오자마자 챙겨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습관적인 행위가 되어야 한다.
석사 2년은 연구자 완성은 어렵지만, 연구 방법론에 익숙해지기 충분한 시간이다. 연구방법론은,
- 기존의 문헌을 조사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 이것을 설명할 수 있는 가설을 세운 다음
- 가설을 입증하기 위한 실험을 수행하여
- 결과가 가설과 일치한다면
- 새로운 발견 확정
암묵지와 형식지
'암묵지' 형태로 된 지식을 가급적 '형식지' 형태의 지식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자신이 체득한 여러 가지 노하우를 기록하고, 가급적 재현할 수 있는 체계적 지식의 형태로 변화시켜야 한다.
사제관계
미지를 탐구하는 과학의 여정 앞에서 교수든 학생이든 포스트닥이든 모두 평등하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자.
동료
같은 연구실의 동료는 가장 먼저 자신의 연구를 상의할 수 있는 상대가 되어야 한다. (중략) 성공적인 연구실과 그렇지 않은 연구실의 결정적 차이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연구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지, 그리고 한 구성원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서슴없이 도와주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격적으로 과학자가 되는 길: 박사과정 1 #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먼저 생각하자
국가 주력산업 일수록 수요가 많다. - 전자, 화학, 기계, 일명 '전화기'로 통칭되는 분야
이 선택은
박사과정 진학 여부는 당신의 삶을 통틀어 가장 큰 영향을 주게 될 결정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어디에서 할 것인가
석사 시절에는 연구의 기본적 방법론을 잘 배울 수 있는 연구실을 선택했다면, 박사 때는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연구자로 훈련 받을 수 있는 연구실을 고르는 것이 주요한 원칙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과학 분야의 박사과정에서 해야할 일은 독창적 연구를 통해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것이다.
임팩트 있는 연구란
해당 연구로 인해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고 그 분야에 많은 파급 효과가 생기는 연구다. (중략) 다른 연구의 중명이나 반증보다는 새로운 주장을 처음 펼치는 연구가 높이 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공의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훈련
"실패에서도 배우는 게 있긴 하지. 그렇지만 성공하면 실패에서 배우는 것보다 열 배는 더 많이 배울 텐데?"
문제 해결은 스스로
오늘날 과학연구는 어두운 골방에서 혼자 수행하지 않고 연구실이라는 장소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수행하며, 주변에서 어떻게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는지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다.
본격적으로 과학자가 되는 길: 박사과정 2 #
논문 작성 자체가 연구 진행에 도움을 준다. 논문은 쓰는 시점은 결론의 2/3, 실험이 절반 이상 진행된 시점. 쓰면서 연구의 취약점을 깨닫게 됨.
서론
서론에서는 그 논문이 기존 지식에서 채워지지 않은 지식의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고찰
'결과' 부분에서 미처 다루지 않은 좀 더 광범위한 해석이나, 과거의 연구 결과와 비교하여 자기 논문의 의미를 강조할 때 필요
학회에선
타인의 '미발표 결과'를 보고 싶으면 자신의 '미발표 결과' 역시 해야 하는 것이 학회의 암묵적 규칙이다. 다만, 자신의 결과가 노출되어 남이 그 결과를 먼저 발표하는 상황에 처하기 싫다면 몇 개월 이내에 논문으로 투고할 준비가 된 데이터 위주로 발표하는 편이 안전하다.
Carl Sagan의 말
"특별한 주장에는 특별한 증거가 필요하다 (Extraordinary claims require extraordinary evidence)." 교과서를 뒤바꿀 과감한 주장을 시도하는 패기는 좋지만, 그에 걸맞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다른 사람들이 믿어 준다는 이야기다.
리비전
리뷰어들의 비판에는 상당 부분 정당한 이유가 있으며, 논문을 게재하고 싶다면 리뷰어가 가지는 여러 의문과 의심을 최대한 해소해 주어야 한다. 리뷰어의 의문과 비판을 수용하고 반박하는 과정에서 논문은 한층 견실해 진다.
박사학위 졸업요건 - 최소 두건 이상의 연구 수행하여 논문 두편 - 독자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상당수 지도교수들이 학생의 졸업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이유는, 그 학생이 박사학위를 얻고 학생이 아닌 연구자로 활동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 때문일 것이다.
과학자의 황금기: 박사후과정 #
박사학위 취득 직후 몇년은 연구자로서 중요한 시기
학계에 남아 연구책임자가 되는 것이 당신의 목표라면 박사학위 취득 후 약 2-3년이 당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간이다.
포닥도 학생에게 물을 수 있다.
과학의 기본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의문에 성실하게 답하는 것임을 기억하라.
연구책임자의 길 #
박사를 마치는 이들 중 극히 일부만 안착
교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교수가 된다.
초기 투자금인 소진 전에 지속 가능성을 만들어야
스타트업이 초기 투자비용 소진 전에 추가 투자를 유치하거나 매출을 창출하지 못하면 망하는 것처럼, 정착연구비가 소진되기 전에 외부 연구비를 획득하지 못한다면 갓 태어난 당신의 연구실은 그대로 망할 것이다.
언젠가는 리더가 되어야 하고, 팀 구성원의 성장 기회를 빼앗아서는 안된다. 당신의 멘토들과 구별되는 고유의 연구 영역을 찾아야 한다.
협력을 위해선 공동연구자의 입력, 출력을 정확히 알아야 함
기업연구원의 길 #
기업 진출에 유리한 전공은 관련 산업이 발달한 분야
한국에서 박사 후 취업이 용이한 분야는 전자, 화학공학, 기계 등의 산업과 관련된 분야인 경우가 많다. 유럽처럼 제약 산업이 발달한 국가에서는 생명과학, 화학, 약학 등을 전공하면 이러한 산업으로 진출하기 유리할 것이다. 미국처럼 IT나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한 곳에 취업한다면 당연히 컴퓨터 사이언스 관련 전공이 유리할 것이다.
이전 가능한 기술(transferable skills) 중요
연구의 이유, 학계는 새로운 지식의 창출, 기업은 이익 창출을 위한 새로운 부가가치 만들기
기업의 규모
과연 규모가 큰 기업은 작은 기업보다 고용 안정성이 높을까? 그리고 과연 고용 안정성이 직업 선택에 가장 중요한 문제일까?
비즈니스적 관점
과학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결과지만 비즈니스적 판단에 의해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방향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연구자라면 결국 회사의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개략적 지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회사에서 의사 결정을 하는 더 높은 직급으로 올라가거나 창업을 하려고 할 때 비즈니스적인 지식은 필수적 요소가 될 것이다.
다른 길 #
공무원, 과학행정/정책 전문가, 변리사, 과학 커뮤니케이터, 과학 저술/기고가, 컨설턴트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길 #
스타과학자는 못되어도,
적어도 과학으로 밥벌이를 하는 직업 과학자가 되면 누구도 알지 못하는 '세상의 비밀'을 가장 먼저 밝힐 기회를 얻는다. (중략) 과학자라는 직업을 선택해서 궁극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은 과학자 본연의 일인 세계의 비밀을 탐구하는 활동 자체에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다.
과학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과학을 하는 유일한 목적으로 착각
나는 과학을 국가 발전의 수단으로 보는 목적지향적인 고정관념이 이제는 한국의 과학 발전이 어느 수준 이상을 돌파하지 못하게 하는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세계를 변화시키는 주역은 과학자 - 언젠가는 세상을 변화시킬 것
이 책의 한줄 요약
과학자는 "과학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의 진로가 되어야 한다는 것
느낌 #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제의 신간. 온라인에서 이미 잘 알고있는 남궁석 교수님 책 직접 구입하고 인증 샷. 그리고 읽기 시작 --Hyungyong Kim,
다 읽었다. 석사과정중 박사 고민을 하는 연구실 후배에게 빌려줘야지 하면서 서둘러(?) 읽다. 마지막 결론의 의미 "과학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앞선 고된 과학자의 길에 대한 설명을 다 감싸 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런 결론이어야 책의 구성을 만족할 것이라 느끼다. 남궁교수님도 이 부분에서 책을 써도 되겠다 확신하셨을 것 같다. 본문 내용처럼 아직 주변에 이러한 "덕후"들이 많지 않음을 느낀다. 그들이 많은 곳을 찾아 더 나서야겠다. --Hyungy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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