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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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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내지 마라.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
기죽지 마라.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걱정하지 마라. 아무에게도 뒤쳐지지 않는다.
슬퍼하지 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조급해하지마라. 멈추기엔 이르다.
울지마라. 너는 아직 어리다.

세월호 침몰 사고때 갑판까지 나왔다가 친구들을 구하러 다시 배 안으로 들어갔다는 양온유 학생이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린 글. (from 죽은 아이가 산 어른들에게 묻는다)

저 글을 보면서 하염없는 눈물이 흐른다.

어리디 어릴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고등학교 2학년 이번 희생자들. 그들은 결코 단순히 어리지 않다. 저 글은 또래들을 위한 글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글이다. 좌절에 낙담에 힘들어 할 우리 이웃을 위한 희망에 찬 메세지이다. 하지만,...

정작 저 목소리가 나오는 곳을 향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게 가슴 아프다. 저 글은 그런 슬픔에 빠진 우리들을 오히려 위안하고 있지 않은가!

내 나이 마흔이 넘었지만, 나도 아직 내가 어리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는 말은 나에게도 적용된다. 나도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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