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쏜 화살은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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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 URL
- http://blog.naver.com/robotkiwi/50011134118
단편소설 (인터넷으로 무료로 볼 수 있음. 짦으나 강렬함)
스크롤이 중간을 지나가면서, 문득 Hikaru no go에서 사이의 천년의 해답이 떠올랐다. 격전의 바둑을 막 이기고 끝냈는데, 히카루의 한마디. 이거 이렇게 하면 사이는 못이겼을껄~ 앗, 히카루말이 맞다. 그러면서 갑작스럽게 깨달았다. 자신이 살아온 천년의 해답이... 그 누군가를 성장시키기 위함이였음을. 그리고 그 누군가로 인해 또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기 위함이였음을! 이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듯 하다. 내가 읽는 글들, 접하는 모든 것들이 날 변화시키고, 그에 대한 나의 반응은 또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 도 있음을.
다음의 구절과도 일맥상통한다.
“우리는 기록할 뿐이야. 우리가 쓴 글의 의미는 사실 자신조차 알 수 없는 법이라네. 마치 씨앗과 같은 거지. 씨앗이 오염되지 않았다면 언젠가는 싹을 틔우기 마련일세. 하지만 언제, 어디서 싹을 틔울지는 알 수 없지.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건강하고 썩지 않은 씨를 심는 일일세.”
몇가지 의미심장한 구절
“ 잠깐만요, 다니엘. 조금만 천천히 불러줘요. “
그럴 순 없다네, 존. 시간이 없다면 대강 받아적게. ….그 인상만 남도록 말야. - 그런 다음에 나중에 채워 넣으면 돼. 영감은 순간이라네. 그걸 놓치고 문장을 완성해봤자 공허할 뿐이야. 우리가 할 일은 그저 그 스쳐가는 찰나는 놓치지 않는 것 뿐이지.”
며칠전 읽었던 아쉽다 스프링노트 포스팅이 기억나더라. 영감은 순간이라 3,4초 넘어가면서 사라지고 만다.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이 많다. 그 순간을 놓치고서 적는 문장은 공허하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은 Artificial intelligence들은 절대 흉내내지 못할껄.
동료랑 대화하다 Simulation saturated 얘기를 했고, 마법처럼 이끌려 이 페이지에 왔다. 그동안 나는 몇개의 화살을 쏘고, 몇개의 씨앗을 남겼을까. 생각없이 살다보니, 삶에 생각이 부재하다. 지금의 나는 2007년의 나와 어떻게 다르고, 또 언젠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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